도쿄, 코로나 자택 사망자 8월 이후 45명

JAPAN NOW 승인 2021.09.23 07:50 | 최종 수정 2021.09.23 08:03 의견 0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치료 중이던 코로나 감영자가 8월 이후 도쿄에서만 45명이 사망했다./ NHK 갈무리


코로나 백신 접종 안내엽서를 받은 지 100여 일 만에 드디어 1차 접종을 받았다.

일본의 백신 시스템은 국가에서 대상자에게 안내엽서를 보내면 이후부터는 본인들이 알아서 예약을 해야 한다.

지난주 초 까지도 자택 해당 지역의 구청 단체접종은 백신이 없어 예약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지역에 관계없이 신청 가능한 자위대 접종 센터 역시 예약이 불가능했다. 구청에서 지정하는 동네 병원도 백신이 없다는 대답뿐.

10월부터 12월 말까지 접종 희망 기간을 설정하고 백신 예약을 시도했지만 현재 상태에서 예약 가능한 날이 없음을 알리는 자위대 접종 예약 홈페이지.


일본의 접종률은 지역에 따른 편차가 심했다. 인구가 적은 시내 지역은 주민들은 접종 완료자가 많았으나 인구가 많은 지역은 아직도 백신이 모자라 예약이 안되는 상황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행정기관에서 인구통계적 데이터를 갖고 백신을 투여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은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

약 2주 전 페이스북 "일본 한국인 모임"에 올라온 민단(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의 백신 접종 정보를 통해 코로나 백신을 예약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18일 도쿄 한국 영사관 강당의 민단 주최 백신 접종 접수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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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확정 메일과 전화를 받고 눈물이 핑 돌았다. 오버하는 것 같지만 병상이 모자라는 일본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 자가 격리를 하는데 NHK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 도쿄 도내에서 5파 감염만으로 자택에서 사망한 숫자는 45명이며 작년 12월부터는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파 감염으로 사망한 45명 가운데 본인 희망으로 재택 의료를 희망한 인원을 제외한 34명은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거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30대가 5명, 40대가 8명, 50대가 11명으로 약 70%가 50대 이하다.

아내는 다행히 회사에서 시행하는 직역 백신을 맞았지만 중학생 자녀는 아직도 예약조차 못하고 있다.

주변 일본 친구들도 케이스가 천차만별이다. 아직 접종 받지 못한 이가 있는 반면 나이가 젊은데도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도 있고 자위대 예약 개시 1분 만에 빠른 손놀림으로 예약된 사례도 있다.

불안한 마음에 PCR 검사를 받고 싶어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검사소가 어딘 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가 아는 선진국 일본의 현재 모습이다.

백신 접종 후 15분이 경과하면 민단에서 준비한 해열제를 함께 2차 접종 안내를 받고 귀가한다. / JAPAN NOW


한편 이번에 예약이 성사된 백신은 일본 정부에서 의료진 인력이 모자라 자체 접종이 가능한 단체에 "직역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배포를 하는 것으로 민단에서 일본 거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직역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코로나가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일본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민단에서는 "코로나19 확진 격리자를 위한 긴급 개별 구호물품 지원"행사를 실시해 간단한 부식과 위생용품을 9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대응하는 일본 정부를 보며 우리 세대가 알고 있던 선진국 일본은 기억 속에 사라져 가고 있다.

29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들은 미접종자에 대한 계획이나 대책은 뒤로 한 채 3차"부스터 샷" 공약을 내세우며 정권 연장에만 온 힘을 쏟고 있다.

Co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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