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제로, "후쿠시마"는 변신 중!

JAPAN NOW 승인 2023.01.11 21:59 의견 0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이즈 "히가시야마 온천" / JAPAN NOW

올해로 대지진 11년째를 맞이한 후쿠시마는 ‘아픔의 치유’와 함께 고향을 떠났던 원주민들이 속속 귀향하고 있다.
마침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부터 방일 외국인들을 위한 비자면제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해 인바운드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이웃 국가인 한국과 중국 대상 모니터 투어를 실시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향후에는 이웃국가로 더욱 확대해 후쿠시마 부흥에 각국의 반응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3박4일간 진행된 이번 모니터 투어는 대지진 당시의 현장과 후쿠시마의 청사진을 보고 후쿠시마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쓰나미가 덮친 우케도 초등학교의 교실/ JAPAN NOW

2011년 3월11일 2시46분 1학년은 귀가 82명과 선생13명. 졸업연습 근처에 해일 온다고 알림
8분후 피난 2시 54분 3시35분 뒷산 도착 3시38분 츠나미 도착
우케도 초등학교는 대지진 당시 학생과 교사 전원이 무사히 탈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지진 발생 후 인근 주민의 대피 경고에 8분만에 전원 학교를 빠져나와 뒷산으로 도망쳤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현지 직원은 교직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평소 지진대비 훈련의 결과로 재학생 전원이 무사히 피난할 수 있었던 학교로 2021년 10월부터 일반 공개하고 있다. 비록 학생들은 무사했지만 교정의 모습은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쓰나미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졸업식 연습을 하던 중 긴급 대피했던 강당에는 당시 졸업 준비를 위해 걸어 놓은 플래카드가 그대로 걸려 있다. JAPAN NOW
복구작업 중 발견된 교실 시청각 기자재들 / JAPAN NOW
우케도 초등학교만 남긴 채 쓰나미는 모든 것을 삼켜 버렸다. / JAPAN NOW

자연이 풍부한 후쿠시마는 쌀을 비롯해 과일 생산량이 복숭아는 전국 2위 배는 전국4위 등 과일 왕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농산물과 더불어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연안해역은 맛있는 수산물의 어획량이 높은 곳이다.

모니터투어팀이 방문한 토마토 농장은 6차 산업 농장으로 직접 재배한 토마토를 따는 체험 프로그램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까지 판매하는 관광 농원이다.
현지에서 직접 시식하는 토마토 맛은 당도나 신선도에 있어 도시의 수퍼마켓 상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일본 전국 3위 면적의 후쿠시마 현은 타 지역에 비해 일조시간이 길고 강설량이 적으며 폭염이 없어 토마토 생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한다.

농장에서 토마토를 따고 있는 모니터 투어 팀. / JAPAN NOW

후쿠시마 현은 세로 축으로 3등분해서 구분하는데 태평양 연안 쪽의 '하마도오리' 가운데 위치한 '나카도오리', 서쪽의 '아이즈'로 나뉜다.

관동의 대표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 / JAPAN NOW

'하마도오리'의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는 2006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훌라 걸스(Hula Girls)'의 배경지다. 후쿠시마의 조반 탄광이 폐광된 이후 하와이안 센터 건립을 그린 영화로 이 영화를 보고 하와이안즈를 찾는다면 저녁시간 테마파크 안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의미 있게 감상할 수도 있다.
건립 후 시간이 지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관동에서 가까운 국민 리조트로 가족 동반 중심으로 리피터가 많은 장소다.

워터파크 운영이 끝난 저녁 시간 펼쳐지는 하와이안즈 공연 무대 / JAPAN NOW

'아이즈' 지역, 아이즈와카마츠시 중심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의 "히가시야마 온천"은 1300년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에도시대부터 '탕치장(병 치료 목적의 온천장)'으로 번성했던 곳으로 부드러운 온천수의 특징은 고혈압과 신경통,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을 자체가 화려하거나 번잡하지 않아 관광지 보다는 시골 작은 마을을 연상케 하지만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는 온천 가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침 산책길의 '히가시야마온천'풍경 / JAPAN NOW
대규모의 온천 호텔보다는 작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히가시야마 온천'의 특징이다. / JAPAN NOW
온천마을 입구의 버스 대합실 / JAPAN NOW
공실을 알리는 온천의 귀여운 간판 / JAPAN NOW

1384년에 건립된 "츠루가 성(와카마츠 성)"은 1868년 아이즈 번의 구 막부 세력과 메이지 신 정부군이 벌인 아이즈 전쟁으로 파괴되어 메이지 정부에 의해 허물어졌지만 1965년 재건된 성이다.
마침 단풍과 낙엽으로 울긋불긋한 성 주변의 풍경은 성을 중심으로 느긋하게 산책하며 가을을 만끽하는 최고의 산책장소다.
특히 비자 면제프로그램이 재 가동된 이후라 해외 방문객들로 성안이 북적일 정도다.
성 안의 '린카쿠 다례실'은 일본 다도문화를 번성시킨 '센노 리큐'가 자결 명령을 받자 그의 아들이 성 안의 정원에 다실을 짓고 차 문화를 후대에 전승한 곳으로 일본 다도문화의 중요한 곳으로 유명하다.

붉은 드레스로 갈아입은 듯한 츠루가 성의 가을 / JAPAN NOW
성 입구의 단풍과 낙엽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JAPAN NOW

에도시대 역참마을 '오우치주쿠'는 아이즈 번에서 현재의 도쿄를 잇는 주요 길목으로 일반 여행자는 물론 무역로 역할도 했던 숙박지다.
타 지역의 역참에 비해 초가집 지붕으로 초라하지만 3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온 느낌이다. 특히 마을 위쪽 산에 오르면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느낌의 '오우치주쿠'를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다.
일본의 절임 야채와 아기자기한 선물세트, 그리고 젓가락 대신 대파를 이용해 먹는 네기소바는 여기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다.

마을 위쪽 산에서 바라본 '오우치주쿠' / JAPAN NOW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에서 판매하는 기념품과 인형들 / JAPAN NOW
지역에서 생산된 야채로 만든 절임 반찬 '츠케모노' / JAPAN NOW
산속에 위치한 오우치주쿠는 해 지는 시간이 빨라 방문시간에 주의가 필요하다. / JAPAN NOW

[그라운드 제로 에서 다시 시작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
한편 정부는 원전피해지역 마을 주민들의 귀향과 더불어 외지인들의 이주를 도모하기 위해 정착 지원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관광과 농업, 어업은 물론 츠나미로 휩쓸려간 마을 부지에 새로운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로봇연구단지와 드론 산업, 신약 개발 등이며 산업단지도 만들어 신규 인구유입도 촉진하고 있다.
특히 도쿄에서 2시간 30분 거리의 인프라를 내세워 젊은 인재들의 유치에도 공을 들이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후타바마치 산업교류센터"는 아직도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원주민 이외 신규 이주자 유입을 돕기 위해 도쿄에서 지원한 청년과 재해 때 피난 후 다시 돌아온 3명의 젊은이들이 마을 부흥을 위해 타지역에서 이주한 이들을 위한 정착금 약 130만엔을 포함한 직업알선, 마을 안내 등을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단지와 첨단 산업 연구단지로 탈바꿈하는 대지진현장 / JAPAN NOW
원전 폭발지역인 후타바쵸에 걸려있던 마을 입구의 간판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사진이 전승관(伝承館)에 전시돼 있다. / JAPAN NOW

모니터 팀을 맞이한 부흥청 원자력재해 부흥반 나카미 참사관은 수도권으로부터 접근성과 자연환경은 후쿠시마에서 IT관련 디지털 노마드에게 일도 하며 서핑과 캠핑 등 아웃도어를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에 관련 국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쓰나미 재해를 기록한 전승관(伝承館)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후쿠시마의 미래를 엿볼 수 있으며 그 중심이 되는 첨단 산업 드론 등이 전시돼 있다. /JAPAN NOW


2만여명 이상의 사상자(死傷者)가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후쿠시마가 재해를 딛고 최첨단 산업단지로 부활한다면 세계 각지의 다양한 피해 지역의 성공한 복구사례가 될지 기대된다.

Co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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