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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전설적인 멧돼지고기 노포 식당, ‘모몬지야(ももんじや)’

작성자
japannowjp
작성일
2025-10-22 03:03
조회
34

🏮 에도의 맛이 숨쉬는 집, 1718년의 시간

스미다강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기와지붕 아래んじや라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1718
(교호 3)에 문을 연 모몬지야(ももんじや) 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장수(長壽) 노포다. 창업 이후 10대를 거쳐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전통 목조 건물에서 손님을 맞는다.

에도시대 당시 일본에서는 불교와 유교의 영향으로 육식이 금기시됐다. 특히 네 발 달린 짐승의 고기를 먹는 것은불경하다여겨졌고, 고기를 취급하는 가게는 음성적으로 존재했다. 이때 생겨난 표현이 바로 모몬지야()’, 짐승고기 가게.
모몬지(ももんじ)’란 말은백수(
)’, 많은 짐승들에서 유래했다.


🍲 약재상에서 요릿집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모몬지야의 시작은 한방 약재상이었다고 한다.
그 시절 멧돼지고기나 사슴고기를 직접 팔 수 없었기 때문에, 가게에서는 고기를몸을 보하는 약재로 내놓았다. 손님들
사이에서약식(
食い)”이라 불리던 이 문화가 점차 퍼지며, 모몬지야는 정식 요릿집으로 변모했다.

에도의 서민들은 멧돼지 고기를야마쿠지라(山くじら, 산고래)’라 부르며 즐겼다. 금육(禁肉문화를 피해고래라는 이름으로 부른 것이다.

오늘날 모몬지야가 내놓는 보탄나베(牡丹鍋)붉은 고기가 모란꽃처럼 펼쳐진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는 바로 이야마쿠지라문화의 후예다.


🔥 10대째 이어온 맛의 철학

지금의 주인 요시다 료사쿠 씨는 10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그는 여전히 단바(丹波) 등 일본 서부 산지에서 잡은 야생 멧돼지를 직접 들여오며, “핫쵸미소와 사쿠라미소를 섞은 된장국물은 300년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보탄나베의 국물은 걸쭉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돌고고기는 오래 끓일수록 부드럽고 진한 향이 퍼진다.
겨울철이면 일본 전역에서 예약 문의가 몰리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에도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 현대에 살아 있는 에도의 기억

모몬지야는 단순히 오래된 식당이 아니다.
에도시대의 식문화, 금육 풍습, 지비에(야생고기) 전통이 하나의 살아 있는 박물관처럼 이어져 있는 공간이다.
실내는 옛 건축 양식을 그대로 살려 다다미방과 종이문, 낮은 천장이 만들어내는 따스한 조명이 정겨움을 더한다.

냄비가 끓는 소리와 함께, 시간마저 천천히 흘러가는 듯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지비에 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러나 모몬지야는 유행이 아닌기록된 전통으로서 존재한다.

에도의 미식, 약식의 지혜, 그리고 전통된장 한 그릇이 만들어내는 깊은 맛은 도쿄의 어느 화려한 레스토랑에서도 흉내 내기 어렵다.


📍 정보

  • 상호: んじや(ももんじや)
  • 주소: 東京都墨田両国1-10-2
  • 교통: JR 료고쿠역 서쪽 출구 도보 5
  • 영업시간: 점심 11:30~14:00 / 저녁 17:00~21:00
  • 대표 메뉴: 보탄나베 코스(멧돼지), 사슴·곰고기 포함 지비에 코스
  • 공식사이트: momonjya.gorp.jp